시든 꽃도 아름답다
꽃 선물을 참 좋아한다.
생일 선물로 가장 많이 받은 것이 꽃다발이다.
금방 시들어 버려서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꽃을 선물하고 선물받는
그 순간만큼 예쁜 선물은 보지 못했다.
선물로 꽃을 받으면 잘 다듬어 걸어둔다.
그러면 그 상태 그대로 아주 조금씩
바스락바스락 말라간다.
그렇게 몇 년을 간직해 온 꽃도 있다.
나는 말린 꽃에 남은 그 아름다움이 참 좋다.
누구나 꽃이었다.
싹을 틔워 잎사귀를 내밀고
꽃이 피는 한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 것이다.
시들지 않는 꽃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꽃은 없다.
그리고 시든 꽃도
여전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맘에 든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