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유난히 음악을 좋아했던 그녀는 어느 날 들른 레코드 가게에서 한 젊은 주인을 마음속에 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매일 레코드 가게에 들러서 레코드판을 한 장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판을 사는 것보다는 묵묵히 서 있는 젊은 주인을 훔쳐보는 것이 그 소녀에겐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녀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앞으로 몇 달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녀의 가슴속엔 자신의 불치병보다도 더 깊이 청년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져 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가게에만 가면,
더욱이 얼마 남지 않은 생인 자신의 처지로는 차마 그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청년 역시 말없이 그녀가 고른 레코드판만 포장해 줄뿐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나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가족들은 그녀의 방 한구석에 포장이 뜯어지지 않은 채 수북히 쌓여있던 레코드판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포장을 풀 때마다 종이쪽지가 들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그 레코드 가게 주인의 글씨인 듯 보이는 종이 쪽지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 번만 만나고 싶습니다. 제발, 거절하지 말아 주십시오.”
사랑이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대지를 흠뻑 적셔주는 단비와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삶의 의욕과 살아가는 이유들을 제공해 줍니다.
여러분이 어려울 때마다 사랑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것들을 마음속에 그려보십시오.
그러면 우리들의 마음속은 고통과 불안보다는 기쁨과 환희가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서 말을 걸어 보세요. 상대방도 당신의 용기 있는 말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