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정원사가 한 사업가의 집에 일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머피의 법칙처럼 일이 자꾸만 꼬였습니다.
트럭 타이어가 펑크 나서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고,
가지치기를 하려고 보니 가위를 빠트리고 온게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트럭은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원사의 짜증은 극에 달했지요.
결국 사업가가 정원사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정원사는 사업가에게 차 한 잔 마시고 갈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는 현관 앞에 멈춰서서 나무를 껴안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 전까지 찌푸렸던 표정을 풀고 웃음을 머금은 채
자신을 맞아주는 아이들과 아내를 껴안았습니다.
집 안에서 정원사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식구들과 사업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사업가는 정원사에게 물었지요.
"오늘 당신은 일진이 참 사나웠는데,
어떻게 그리 즐거울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혹시 아까 문앞에서 한 행동과 관계가 있나요?"
정원사는 대답했습니다.
"맞아요! 나는 집에 들어오기 전에
나무를 껴안고 내 짜증과 걱정을 맡겨 둡니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아요.
하지만 안 좋은 감정들을 집 안가지 끌고 들어 올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날 나무에게 맡긴 짜증과 걱정을 찾으러 가 보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