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거스름돈을 주는 방법인데요.
손에 꼭 쥐어주라는 말은 아주 현명하고도 배려 깊은 방법을 일러주는 겁니다.
거스름돈은 내 돈이 아닙니다. 받을 사람의 돈이죠.
그 돈을 가져가라며 탁자 위에 올려놓고 집어들기를 바란다면 상대방을 아주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그 사람의 돈이므로 그 사람의 손에 꼭 쥐어주면 그 사람의 돈을 소중하게 생각해 준다는 의미지요.
일단은 돈은 우리 삶에서 절대가치를 가진 중요한 물건입니다.
생명과도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 의미는 대단합니다.
그러니만큼 돈을 상대방에게 줄 때는 어린아이에게 줄 때를 빼고는 반드시 두 손으로 잡아서 주는 것이 첫째 예의입니다.
그것도 부드러운 동작으로 해야 보기 좋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곁들이면 더 좋겠지요.
당장에 돈을 세어서 주는 거스름돈은 손에 곧바로 쥐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내가 돈을 들고 나가서 상대방을 만나서 돈을 전해줄 경우엔 반드시 봉투에 넣어서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것은 절친한 친구 사이라도 그렇게 후배, 아들, 거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웃어른에게라면 더할 나위 없지요.
좀더 업그레이드된 돈주는 방법은 지폐의 경우 모두 한방향의 그림을 맞추어 정렬한 후에 돈을 담아서 주는 겁니다.
받은 사람이 주는 사람의 정성을 보고는 참 흐뭇해하지요.
신랑이 월급을 타서 부인에게 줄 때도 사실은 두 손으로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두 손으로 주는데 한 손으로 받는 부인은 없습니다. 이것이 돈이 맺어주는 인과관계의 좋은 점입니다.
주는 돈은 상대방의 것이므로 반드시 두 손으로 주십시오.
아이들에게 돈을 줄 때도 구겨서 주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돈을 구겨서 보관하는 것도 야단을 쳐주어야 합니다.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아이는 인생을 성실하게 살 겁니다.
여러 장의 돈을 줄 때는 반드시 봉투에 넣고요.
동전은 손으로 잘 추려서 이쁘게 주어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지갑과 동전지갑을 지니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집에서 돈을 보관할 때도 반듯하게 추려서 보관하면
월급을 타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나 자신이나 모두 아주 소중하게 돈을 생각한다는 느낌에 더욱 돈을 알차게 쓰게 됩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혹은 홈뱅킹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지폐를 서로건네줄 경우가 드뭅니다.
그럴수록 돈을 한번 건네줄 때 나의 인격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이고,
그것이 흔하지 않기에 한 두 번의 경우로 나를 평가하게 되니 조심스럽게 돈을 건네주어야 합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꼭 그 내용을 쓰고 이름을 밝히는 것이 도리입니다만,
대개 이름만 쓰고 내용을 쓰지는 않는 것이 관습이 되었으니 그냥 이름만 써도 무방합니다.
단, 지갑에 봉투를 구겨서 가져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편지봉투에 담아 가지 말고 조위금이라고 씌어진 봉투나 축결혼이라고 보기좋게 인쇄된 봉투를
집안에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쓰는 것이 나의 품위를 높여줍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내는 봉투중에 몇 안되는 격식을 갖춘 봉투가내것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좀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요.
옛날에는 부모님에게 돈을 드릴 때는 일단 절을 한 후 무릎을 꿇어 좌정한 후
조심스럽게 주머니를 열어 돈이 담긴 말끔한 봉투를 두 손으로 받들어서
한 걸음 무릎으로 다가서서 공손히 드리는 것이 좋고, "죄송합니다. 얼마 되지 않아서요."
라고 미안해 하면 더욱 좋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