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청중들 앞에서 멋지게
강의하는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그 생각은 생각일 뿐
멋지고 감동 있는 말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20~30년 전에 강사라는 직업은
뭔가 특별한 직업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청중 앞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강사에 도전하고
또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또한 강사의 강의기법은
시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웅변술과 같은
딱딱한 기법에서 시작해서
칠판에 글을 써서 강의하는
판서기법이 등장하고
이어서 자료를 인쇄하고 복사하여
자료를 보면서 말하는 기법이 선보이고
언젠가부터는 빔프로젝터를 활용하는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강의는 다른 기법보다
훨씬 쉽게 자신감을 갖게 되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사가 너무 빔프로젝터에
의존하다 보면 전달력은
오히려 훨씬 떨어진다.
그냥 강사가 혼자서서 강의하면
청중의 시선은 강사에게 쏠리지만
화면자료를 많이 쓰게 되면
청중의 시선이 분산되어
오히려 강의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초보자가 처음 강의를 할때는
조금 더 쉽게 다가서기 위해서
기기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되도록이면 혼자 스스로 청중을
끌어가는 단독강의를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몇 년 전
어느 연수원에서 강의를 끝내고 나오는데
다음시간 강사와 마주쳤다.
그런데 그 강사는
미리 준비한 컴퓨터용 USB를
집에 놓고 왔고 다음 강의 때문에
당혹해 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그날 그 강사의 강의 시간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옛날과 달리 요즘 청중들은
모두가 많이 알고 또 배움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강사보다
높은 수준의 실력자들이 많다.
또 경청률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시각과 청각을 자극할 특별한
보조 장치가 없어도 훨씬 훌륭한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외부특강을 나가서
아무 보조 장치 없이
마이크만 잡고 강의를 하고 있고
이런 기법이 오히려 쉽게 청중을
끌어들인다는 결론을 얻었다.
강사는 어떤 자리
어떠한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자연스럽게
강의할 수 있는 나만의 몇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