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그는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
공자 . 노자 사상을 강의하는 명강사이다.
대부분 공자 . 노자 사상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금방 조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로
어렵고 무거운 강의이다.
하지만 도올의 강의는
시종일관 열정과 박진감을 주고
청중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필자는 도올이 왜 명강사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그의 강의를 분석해 봤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는 음성을 지녔고
외모도 그리 좋지 못한 편이며
내용과 내용을 연결하는 능력 또한
부족한 편이다.
그런데도 그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열정이 가득한 높은 음성,
계속 이어지는 현란한 손과 몸동작.
그리고 특유의 비언어를 동반한 강의법이 있었기에
그를 스타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박중훈 쇼란 프로그램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거물급 인사를 섭외하고
배우 박중훈을 앞세워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지만
끝내는 중도하차하는 일이 일어났다.
박중훈 쇼가 실패한 이유는
바로 비언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대와는 달리 진행자가 너무 경직되어
자연스러움이 부족했고,
진행하는 언어의 맛이 떨어졌으며
또한 그 어색한 진행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보조사회자가 없어
진행이 무거워지다 보니
언어의 맛을 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비언어가 부족해서
실패한 진행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비언어를 잘 활용해 성공한 진행자도 많다.
스타킹이나 무릎팍 도사의 진행자 강호동은
전직 씨름 선수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진행자 1순위에 오르내리는
명 MC로 유명하다.
스타킹이나 무릎팍 도사는
박중훈 쇼에 비해
진행자의 능숙한 말솜씨는 부족하였지만
보조 진행자들을 많이 배치함으로써
편안하고 유쾌한 진행을 하여
성공한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박중훈 쇼는 보조 연예인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어서 부담이 많았지만
스타킹은 각 분야에 입담꾼이라 불리우는 연예인들이
10 ~ 20여명이나 참석해서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비언어란 무엇인가
비언어란 메시지,
즉 말을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
음성, 제스처, 시선, 몸동작, 환경 등으로
이것을 전문용어로 초 메시지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한 자리에서나 1:1 대화는
큰 긴장감을 갖지 않고 말을 하지만
대중 앞에서 말을 할 때는
많은 긴장감을 갖게 되는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경직된 자세로 인해
비언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편안한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비언어가 큰 역할을 한다.
즉, 손과 발을 사용하고
온몸으로 말을 표현하게 되면서
많은 시선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긴장감 없는 스피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낯선 대중 앞에서는
시선이 고정되고,
손과 발을 비롯한 모든 동작이 굳어버리기 때문에
긴장감이 배가 되고 어려워지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비언어 부족현상이라 한다.
우리 주위에
항상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언어기능보다 비언어기능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감을 줄이고
진정성 있는 스피치를 구사하고자 한다면
손과 발, 그리고 눈을 비롯한 비언어까지
체계적으로 익혀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좀 더 눈에 힘을 주고
온몸을 사용해서 스피치 연습을 해보세요!!
2011. 4. 18
양 국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