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는 말과

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는 말도 있다.

이와 같이 말이란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생각하고 표현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한마디를 하더라도 남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내용의 언어구사를 뜻한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큰 축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이다.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다투고 화합하면서 다양한 삶이 펼쳐진다.

이렇게 많은 이들을 빠르게 화합시키는 큰 역할이 바로 이 말이라는 것이다.

말을 의미 있게 잘하고 체계적인 화법을 가지려면 먼저 포용력을 길러야 한다.

희남자 법훈론에 보면 봉방은 불용작란(蜂房은 不容鵲卵)이란 구절이 있다.

벌집은 까치 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이고

인간관계는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마침내 작은 것은 큰 것을 따르기 마련이고,

클수록 더 많은 포용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중국초한지를 보면 장량, 소하, 한신 같은 훌륭한 인물들이 항우를 떠나

포용력 깊은 유방을 도와 천하를 거머쥔다.

특히 진평이라는 인물은 처음에는 이력이 그리 좋지 않았다.

투항한 전력도 있고 형수와 간통을 했으며, 금품수수 비리까지 있었다.

그러나 유방은 그를 받아들이고 소명 기회 까지 주고 나서 상까지 주었다.

마침내 진평의 계략에 의해 항우의 분신인 범증을 내치는 우를 항우는 경험하고

끝내는 유방이 천하를 도모한다.

또 타고르는 하인이 지각을 하자 매우 화가 나서 벌을 줄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하인이 말없이 태연하게 나타나서 일만하고 있었다. 화가 난 타고르는 하인의 뺨을 치고 빗자루로 때리며 나가라고 외치자

하인은 용서를 구하면서 하는 말이 "어젯밤 제 딸이 죽었습니다" 라는 것이다.

그때 타고르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실수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없으면

인간이 잔인해진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포용하고 이해하면 공감이 형성된다.

결국 내가 세상을 남다르게 살아가고 뜻을 펼치려면 능력을 기르고

기회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용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간과의 싸움]

20대 중반대학을 다니면서 학원을 경영하던 중

사회에서 만난 친구와 만나 포장마차에서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세상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나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비결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응 나는 아무리 술을 많이 먹고 늦게 들어가도 꼭 1시간씩 책을 보고 잠을 잔다네"

라고 약간 과장해서 말했다.

친구는 내 말을 듣고 약간 충격을 받은 듯 깜짝 놀라며,

"야, 너 정말 대단한 노력파구나!정말로 새벽에 가서도 공부한단 말야?

역시 노력하는 사람은 남다르다니까"

그 후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 친구는 남들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

나도 깜짝 놀랐지만주위 사람들도 모두 어리둥절했다.

왜냐하면그 친구는 고시와는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큰 취미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그 친구가 고시에 합격한 것은

순전히 나 때문이었다.

그때 포장마차에서 내가 했던 말, 아무리 술을 많이 먹고 늦게 들어가도

1시간씩 공부한다고 했던 말을 듣고

그 친구는 그때부터 1년 365일아무리 늦게 들어가고 술이 취해도

내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또 내 주위에 어떤 선배 한분은

대학시절 학생회 활동으로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공무원시험 3개월 전 시골에 내려가 시험공부를 하여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법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 선배는 잠자는 시간외에는 거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화장실에서도 책을 들고 있고 식사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한번 먹은 밥그릇은 씻지 않고 그대로 뚜껑을 덮어 놓고

다음 식사 때 그대로 그 그릇에 밥을 먹었다고 한다 .

이와 같은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어려운 여건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처음부터 재력과 권력그리고 훌륭한 학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국 누가 주어진 24시간을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눠진다.

보통 인간의 수명을 60~70세로 놓고 볼 때 평생 약 60만 시간 정도의 삶을 살아간다.

60만 시간 중 잠자는 시간이 20만 시간,

소년기와 노년기가 20만 시간